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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 EDITORIAL CLASS · 5 LESSONS

일상에서 시작하는 짧은 이야기

다섯 편의 읽기·쓰기 실습으로 한 편의 짧은 이야기를 완성합니다. 공개 샘플이며 실제 수강 신청, 결제, 학생 과제 저장 기능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전체 5강 무료읽기와 쓰기 약 138분

1강 · 장면을 관찰하고 세 문장으로 시작하기

장면을 관찰하고 세 문장으로 시작하기 대표 이미지

학습 목표

이 강의를 마치면 다음을 할 수 있습니다.

  1. 장소·시간·감각·행동 네 요소를 구분해 한 장면을 관찰할 수 있다.
  2. 감정의 이름(외롭다, 슬프다) 대신 독자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문장을 쓸 수 있다.
  3. "장소 → 행동 → 예상과 다른 다음 행동"의 세 문장으로 이야기의 첫 장면을 완성할 수 있다.

이번 강의 결과물: 내가 고른 장소에서 시작하는 세 문장 장면 1개 (5강까지 이어 쓸 이야기의 첫 장면)

시간 계획

아래 시간은 영상 길이가 아니라 읽기와 직접 쓰기에 드는 예상 학습 시간입니다. 쓰는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활동예상 시간
강사 해설 읽기7분
예문 비교 읽기4분
실습 A · 관찰 메모5분
실습 B · 세 문장 장면 쓰기7분
흔한 오류 확인 · 스스로 점검3분
합계약 26분

준비물: 종이와 펜, 또는 메모 앱. 기억에 남는 장소 한 곳.

강사 해설

1. 이야기는 '설명'이 아니라 '자리'에서 시작합니다

처음 이야기를 쓰는 분들이 가장 많이 쓰는 첫 문장은 "그날 나는 무척 외로웠다"입니다. 틀린 문장은 아닙니다. 다만 이 문장을 읽은 독자는 아직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외로움이라는 결론만 받았을 뿐, 그 외로움이 어디서 왔는지, 어떤 모양인지 상상할 재료가 없습니다.

반대로 "마지막 버스가 떠났다"라고 쓰면 독자는 곧장 어떤 장소에 서게 됩니다. 비어 버린 정류장, 멀어지는 불빛, 늦은 시간. 작가가 '외롭다'고 말하지 않았는데도 독자는 그 공기를 먼저 느낍니다. 이야기의 첫 장면은 작가가 감정을 알려 주는 곳이 아니라, 독자를 한 자리에 세워 두는 곳입니다.

2. 장면을 이루는 네 가지 재료

한 장면을 관찰할 때는 다음 네 가지를 차례로 찾아보세요.

  • 장소: 어디인가? 넓게 말하지 말고 좁혀 봅니다. '도시'보다 '버스 정류장', '정류장'보다 '불이 하나 나간 정류장'.
  • 시간: 언제인가? 시각을 쓰지 않아도 됩니다. '마지막 버스'라는 말에 이미 밤이 들어 있습니다.
  • 감각: 무엇이 보이고, 들리고, 만져지는가? 하나면 충분합니다. 여러 감각을 늘어놓으면 오히려 흐려집니다.
  • 행동: 인물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생각이 아니라 손, 발, 시선이 하는 일입니다.

네 가지를 모두 한 문장에 넣으려 하지 않아도 됩니다. 세 문장 안에 나누어 담으면 됩니다.

3. 세 문장의 역할

이번 강의에서는 세 문장에 각각 다른 일을 맡깁니다.

  • 첫째 문장 — 자리: 장소나 상황을 보여 줍니다. 독자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알게 합니다.
  • 둘째 문장 — 손: 인물의 작고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 줍니다. 이 행동은 인물의 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냅니다.
  • 셋째 문장 — 어긋남: 독자가 예상한 것과 조금 다른 다음 행동을 씁니다. 여기서 "왜 저러지?"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셋째 문장이 이 강의의 핵심입니다. 버스를 놓친 사람은 보통 다음 버스를 기다리거나 택시를 부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집과 반대 방향으로 걸어간다면, 독자는 그 이유를 알고 싶어집니다. 그 궁금증이 다음 문장을 읽게 하는 힘입니다.

4. 이 강좌의 주인공, 유나

5강 동안 우리는 '유나'라는 인물의 짧은 이야기를 함께 완성합니다. 유나는 누군가에게 편지를 전하려다 망설이고 있습니다. 1강에서는 그 편지가 누구에게 가는지, 왜 망설이는지 설명하지 않습니다. 편지의 모서리를 만지는 손, 그리고 집이 아닌 곳으로 향하는 발걸음만 보여 줍니다. 사연은 2강과 3강에서 조금씩 드러납니다. 여러분도 자신만의 인물과 장소로 같은 과정을 따라오면, 5강이 끝날 때 한 편의 이야기가 손에 남습니다.

고치기 전과 후 · 문장별 비교

비교 1

고치기 전

유나는 외로웠다. 버스를 놓쳐서 슬펐다. 그녀는 무엇을 할지 고민했다.

고친 후

마지막 버스가 떠났다. 유나는 주머니 속 편지의 모서리를 만졌다. 집으로 향하는 대신 문구점이 있는 골목으로 걸음을 돌렸다.
문장고치기 전고친 후무엇이 나아졌나
1외로웠다(감정의 이름)마지막 버스가 떠났다(상황)감정을 알려 주는 대신 독자가 외로움을 느낄 장소를 보여 준다.
2슬펐다(감정 반복)편지의 모서리를 만졌다(손의 행동)같은 감정을 두 번 말하지 않고, '편지'라는 사물로 사연이 있음을 암시한다.
3고민했다(머릿속 일)문구점이 있는 골목으로 걸음을 돌렸다(예상 밖 행동)'고민'은 보이지 않지만 '멈춰 섰다'는 보인다. 집이 아니라 문구점이라는 점이 질문을 남긴다.

비교 2

고치기 전

비가 오는 밤이었고 거리는 어둡고 춥고 쓸쓸했으며 사람들은 모두 바빠 보였다. 나는 그 풍경이 내 마음 같다고 느꼈다.

고친 후

정류장 지붕 끝에서 빗물이 한 방울씩 떨어졌다. 나는 우산을 펴지 않고 손바닥을 내밀었다. 세 번째 방울이 떨어지자 휴대폰을 꺼내 저장해 둔 번호를 눌렀다.
문장고치기 전고친 후무엇이 나아졌나
1어둡고, 춥고, 쓸쓸한(형용사 나열)빗물이 한 방울씩(감각 하나)형용사 네 개보다 구체적인 감각 하나가 더 선명하다.
2내 마음 같다고 느꼈다(해석)우산을 펴지 않고 손바닥을 내밀었다(행동)해석을 독자에게 맡긴다. 왜 우산을 펴지 않는지 독자가 스스로 생각한다.
3(없음)저장해 둔 번호를 눌렀다(다음 행동)장면이 멈추지 않고 다음으로 움직인다. 누구에게 거는지 궁금해진다.

정리: 두 비교 모두 '정보의 양'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줄었습니다. 대신 독자가 직접 보고 추측할 몫이 늘었습니다. 좋은 첫 장면은 많이 알려 주는 장면이 아니라, 읽는 사람이 참여하게 하는 장면입니다.

단계별 실습

실습 A · 관찰 메모 (약 5분)

입력: 최근 한 달 안에 머물렀던 장소 하나 (집 밖이면 더 좋습니다)

  1. 장소를 한 단어로 적고, 그 장소를 한 번 더 좁혀 적습니다. (예: 편의점 → 편의점 창가 자리)
  2. 그곳에서 보였던 것 하나, 들렸던 것 하나, 손에 닿았던 것 하나를 각각 한 줄로 적습니다.
  3. 그곳에 있던 인물(나 또는 가상의 인물)이 손으로 하던 일 하나를 적습니다.
  4. 이 인물이 다음에 하면 의외일 행동 하나를 적습니다.

결과물 예시

  • 장소: 버스 정류장 → 불이 하나 나간 버스 정류장
  • 보인 것: 멀어지는 버스의 빨간 후미등
  • 들린 것: 형광등이 지직거리는 소리
  • 손에 닿은 것: 주머니 속 접힌 종이
  • 손의 일: 종이 모서리를 엄지로 문지른다
  • 의외의 행동: 집과 반대쪽 골목으로 걷는다

실습 B · 세 문장 장면 쓰기 (약 7분)

입력: 실습 A의 메모

  1. 첫째 문장: 메모의 장소와 감각 중 하나로 자리를 만듭니다.
  2. 둘째 문장: '손의 일'을 그대로 문장으로 옮깁니다.
  3. 셋째 문장: '의외의 행동'을 씁니다. 이유는 쓰지 않습니다.
  4. 세 문장에서 감정 단어(외롭다, 슬프다, 설레다, 불안하다 등)를 찾아 지웁니다. 지운 자리에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장면이 성립하는지 소리 내어 읽어 확인합니다.

결과물: 감정 단어가 없는 세 문장 장면 1개. 이 장면은 2강에서 인물의 마음을 덧붙일 때 그대로 사용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와 고치는 법

흔한 오류예시왜 문제인가이렇게 고쳐 보세요
감정을 첫 문장에 선언한다"나는 그날 정말 우울했다."독자가 볼 장면 없이 결론부터 받는다.우울함이 보일 만한 장소부터 쓰기: "식은 라면 국물 위에 기름이 굳어 있었다."
감각을 한꺼번에 나열한다"차갑고 축축하고 시끄럽고 어두웠다."형용사가 많을수록 어느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감각 하나만 남기고 구체적으로: "운동화 앞코로 빗물이 스며들었다."
세 문장이 모두 배경이다"밤이었다. 비가 왔다. 정류장이 있었다."인물이 없으면 장면이 움직이지 않는다.둘째 문장에 반드시 인물의 손이나 발을 넣는다.
셋째 문장에서 이유를 설명한다"그래서 그녀는 친구에게 사과하러 가기로 했다."궁금증이 생기기 전에 답을 준다.행동만 남긴다: "그녀는 반대쪽 골목으로 걸었다."

직접 쓰기 · 점검 기준 · 피드백 예시

과제: 실습 B에서 쓴 세 문장 장면을 다듬어 완성하세요. (제출 없음. 2강에서 이어 씁니다.)

스스로 점검할 기준 4가지 — 각 항목을 스스로 '충분 / 보완 필요'로 체크합니다.

  1. 자리: 첫 문장만 읽어도 장소나 상황이 떠오르는가?
  2. 감각: 보이거나 들리거나 만져지는 구체적인 사물이 하나 이상 있는가?
  3. 행동: 인물의 손·발·시선이 하는 일이 문장으로 드러나는가?
  4. 질문: 셋째 문장을 읽고 "왜?"라는 궁금증이 생기는가?

예시 피드백 (학생 글에 대한 강사 메모 예시)

학생 글: "학교가 끝났다. 나는 혼자 운동장에 남아서 슬펐다. 그리고 집에 갔다."

강사 메모: 첫 문장이 상황을 잘 열어 줍니다(자리 ✓). 둘째 문장의 '슬펐다'는 행동으로 바꿔 볼까요? 예를 들어 "나는 운동장 철봉에 가방을 걸어 두고 그네 줄을 한 번 당겼다"처럼요(행동 보완). 셋째 문장 '집에 갔다'는 예상대로의 행동이라 궁금증이 생기지 않습니다. 집이 아닌 곳으로 가 보거나, 집에 가는 길에 하는 의외의 일을 써 보세요(질문 보완).

참고할 만한 글쓰기 예시 · 유나 이야기 1장면

마지막 버스가 떠났다. 유나는 주머니 속 편지의 모서리를 만졌다. 집으로 향하는 대신 문구점이 있는 골목으로 걸음을 돌렸다.

강사 해설: 첫 문장은 시간(마지막)과 장소(버스 정류장)를 한 번에 엽니다. 둘째 문장의 '편지'는 이 이야기 전체를 끌고 갈 사물입니다. 아직 누구에게 쓴 편지인지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독자는 손끝의 망설임만 봅니다. 셋째 문장의 '문구점'은 다음 강의를 위한 씨앗입니다. 왜 하필 문구점인지는 2강과 3강에서 드러납니다. 이 중 앞의 두 문장은 5강의 완성 원고 「구겨진 봉투」 첫머리에 거의 그대로 남습니다.

스스로 점검 · 마무리 · 다음 강의

스스로 점검

  • [ ] 내 장면의 첫 문장에 장소나 상황이 있다.
  • [ ] 감정 단어를 모두 지웠거나, 한 개 이하로 줄였다.
  • [ ] 인물의 손이나 발이 하는 일이 한 문장 이상 있다.
  • [ ] 셋째 문장에서 인물이 예상과 다른 행동을 한다.

확인 문제: 다음 중 독자가 인물의 망설임을 직접 상상하게 하는 문장은? ① 유나는 무척 슬프고 불안했다. ② 유나는 보내지 않은 메시지를 세 번 읽고 화면을 껐다. ③ 유나의 마음은 복잡했다. → 정답 ②. 감정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반복해서 읽는 행동과 화면을 끄는 선택을 보여 줍니다.

마무리: 오늘 쓴 세 문장은 짧지만 이미 이야기의 문을 열었습니다. 장소가 독자를 세우고, 손이 마음을 비추고, 어긋난 행동이 질문을 남겼다면 충분합니다.

다음 강의 연결: 2강에서는 이 인물이 무엇을 원하고 왜 망설이는지를 정합니다. 단, 이번에도 '슬프다'고 쓰지 않고 말투·침묵·사물로 보여 주는 방법을 배웁니다. 오늘 쓴 세 문장을 지우지 말고 가져오세요.